3월 26일이면 휴대폰 보조금 지급이 더이상 안 된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거의 2년 가까이 써오던 폰을 바꿨습니다. 보조금 7만원이 왠지 정말 꽁돈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원래 제 시야에 들어왔던 모델은 LG-LC3600, 샤인폰 시리즈 중의 바타입으로 나온 녀석이었어요.
호주에서 오랜동안 생활하면서 전화와 문자에만 익숙해진 탓인지 수많은 부가기능들(DMB니, 카메라니, 동영상이니 등등등)은 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인지 기능들을 최소화하고 스타일에 집중하면서 더더욱 바타입을 선호하는 저에게는 딱 맞는 모델이었지요.
그러나 제가 갔던 샾에서는 이 모델을 더이상 구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다른곳을 알아보려고 했으나 거기 직원분이 너무 친절한 탓에 다른 모델을 좀 고민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마크 레빈슨이 음향 디자인을 했다고 해서 잘 알려진 이른바 랩소디폰이었죠.
사실 딸려오는 번들 이어폰이 괜찮은 물건이란 소문을 들은바가 있어서 그것 때문에 마음이 조금 동했는지도 몰라요. 막상 받고 보니 커널형이라 불만이긴 했지만 그런대로 쓸만하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폰기능이야 모두 거기서 거기일테니 접어두고.. 그렇게 자랑하던 음악 기능 위주로 적어볼까 해요. 일단 재생 퀄리티는 좋은 편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달까요. 베이스 부스터와 서라운드 기능을 키지 않으면 굉장히 단순한 품질의 사운드가 나고, 그 기능을 모두 키면 또 너무 두툼해져서 귀가 불편해요. 테스트 해본 결과 제 귀에 가장 맞는 품질은 EQ를 Rock으로 놓고 베이스 부스터 끄고 서라운드는 켜놓는 거였습니다. 자신에 맞는 사운드를 맞추려면 노가다를 꽤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새삼 깨닫는 것은 아이팟과 아이튠스가 굉장한 물건이라는 거에요. 랩소디폰도 물론 mp3 Tag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아이팟과 튠스처럼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구현하지는 못 합니다. 파일을 옮기는 뮤직온 매니저 역시 아이튠스를 쓰던 저에게는 너무 답답하고 구린 프로그램이더군요. 어느새 애플에 중독되어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된 계기가 되어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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